[3·9 재보선] 생활행정 발판으로 여의도 입성한 조은희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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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장 시절 보도 그늘막·한파쉼터 등 최초 도입
'서울 유일 야당 구청장' 반납하고 출마…재건축 완화 추진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61) 전 서초구청장은 실용주의 행정가로 통한다.
서울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자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야당이었고, 재선을 포함해 8년의 구청장 재임 동안 보도 그늘막·한파쉼터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생활밀착형 행정을 이끌었다.
구청장 재선 후에는 정치적으로도 존재감을 키우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종종 대립각을 세웠다.
작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오세훈·나경원 후보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 행정 전문가로 자리 잡았지만,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은희 당선인은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조 당선인은 기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하며 김 전 대통령의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의 청와대 비서관 생활 후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에 잠시 몸을 담갔다가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08년에는 서울시로 들어와 2010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올랐다.
2014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초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도 성공했다.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보수' 후보이자 서초구청장으로는 12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야당의 참패에도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며 '일 잘하는 구청장' 이미지를 쌓은 점이 생존의 비결로 꼽혔다.
재선 득표율은 52.4%로 당시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41.1%)를 여유 있게 앞선 것은 물론 초선 때(49.8%)보다도 많았다.
조 당선인은 작년 10월 구청장직에서 사퇴하며 일찌감치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일한 야당 구청장의 자리를 반납한 대가로 경선에서 감점을 받았지만, 단숨에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공천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본 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다시 맞붙었지만, 그간 다져놓은 지역 표밭을 발판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실력을 갖춘 정치인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당선인은 공약으로 지역 현안인 재건축 규제 완화, 주택공시가격 인하,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 등을 내세웠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구청장 시절부터 기획·추진해온 만큼 관련법 제·개정안을 발의하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서울 유일 야당 구청장' 반납하고 출마…재건축 완화 추진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61) 전 서초구청장은 실용주의 행정가로 통한다.
서울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자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야당이었고, 재선을 포함해 8년의 구청장 재임 동안 보도 그늘막·한파쉼터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생활밀착형 행정을 이끌었다.
구청장 재선 후에는 정치적으로도 존재감을 키우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종종 대립각을 세웠다.
작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오세훈·나경원 후보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 행정 전문가로 자리 잡았지만,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은희 당선인은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조 당선인은 기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하며 김 전 대통령의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의 청와대 비서관 생활 후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에 잠시 몸을 담갔다가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08년에는 서울시로 들어와 2010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올랐다.
2014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초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도 성공했다.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보수' 후보이자 서초구청장으로는 12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야당의 참패에도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며 '일 잘하는 구청장' 이미지를 쌓은 점이 생존의 비결로 꼽혔다.
재선 득표율은 52.4%로 당시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41.1%)를 여유 있게 앞선 것은 물론 초선 때(49.8%)보다도 많았다.
조 당선인은 작년 10월 구청장직에서 사퇴하며 일찌감치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일한 야당 구청장의 자리를 반납한 대가로 경선에서 감점을 받았지만, 단숨에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공천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본 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다시 맞붙었지만, 그간 다져놓은 지역 표밭을 발판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실력을 갖춘 정치인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당선인은 공약으로 지역 현안인 재건축 규제 완화, 주택공시가격 인하,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 등을 내세웠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구청장 시절부터 기획·추진해온 만큼 관련법 제·개정안을 발의하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