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금융권 인사태풍 예고…금융당국 수장 바뀌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승범·정은보 취임 1년 안 됐지만 정권 교체에 거취 주목
금융 공공기관·국책은행 인사도 관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융당국 수장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새 정권이 핵심 정책인 금융 규제 혁신, 소상공인·취약층 및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 등 대선 공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면 새 판을 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당국 마지막 수장들인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각각 지난해 8월 31일과 8월 6일 취임했다.
이들 모두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폭증한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소방수로 나서 총량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가계 빚 증가세를 어느 정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출 조이기'에 따른 반발 등도 적지 않았다.
정 원장은 금융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규제, 사후 감독보다는 사전 감독 기능 강화와 리스크 예방 지원에 정책의 방점을 두고 개혁을 추진해 금융사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막대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라임·옵티머스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들 수장은 대선 이후 자신들의 행보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요 현안인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매일 점검하며 금융 시장의 동요를 막는 데 재임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임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동안 새 정부가 출범하거나 정권이 바뀌면 물러나거나 재신임을 얻는 절차를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는 데다 이들 수장 모두 고위 공직자를 지냈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모두 시급한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금융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라 차기 금융당국 수장 교체 가능성이나 바뀔 경우 어떤 인사들이 거론될지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사 중에서는 금융 분야와 관련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과 거시 경제 및 국제 금융 전문가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 정권 출범을 계기로 금융당국 수장들 뿐 아니라 금융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들과 국책은행장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금융 공공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으로 문재인 정부 동안에도 적지 않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금융당국과 공공기관의 수장들이 바뀔 경우 시중 금융회사들의 임원급 인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는 금융 그룹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들 수장이 바뀌면 정책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반적인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금융 공공기관·국책은행 인사도 관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융당국 수장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새 정권이 핵심 정책인 금융 규제 혁신, 소상공인·취약층 및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 등 대선 공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면 새 판을 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당국 마지막 수장들인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각각 지난해 8월 31일과 8월 6일 취임했다.
이들 모두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폭증한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소방수로 나서 총량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가계 빚 증가세를 어느 정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출 조이기'에 따른 반발 등도 적지 않았다.
정 원장은 금융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규제, 사후 감독보다는 사전 감독 기능 강화와 리스크 예방 지원에 정책의 방점을 두고 개혁을 추진해 금융사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막대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라임·옵티머스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들 수장은 대선 이후 자신들의 행보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요 현안인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매일 점검하며 금융 시장의 동요를 막는 데 재임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임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동안 새 정부가 출범하거나 정권이 바뀌면 물러나거나 재신임을 얻는 절차를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는 데다 이들 수장 모두 고위 공직자를 지냈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모두 시급한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금융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라 차기 금융당국 수장 교체 가능성이나 바뀔 경우 어떤 인사들이 거론될지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사 중에서는 금융 분야와 관련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과 거시 경제 및 국제 금융 전문가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 정권 출범을 계기로 금융당국 수장들 뿐 아니라 금융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들과 국책은행장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금융 공공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으로 문재인 정부 동안에도 적지 않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금융당국과 공공기관의 수장들이 바뀔 경우 시중 금융회사들의 임원급 인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는 금융 그룹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들 수장이 바뀌면 정책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반적인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