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징집된 우크라이나인 직원에게 최소 3개월 동안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하는 우크라이나인 직원들은 최소 3개월치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3개월 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재평가해 추가 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테슬라 소유자나 전기차 운전자 5000여명은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국경 인근의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에서 무료 충전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앞서 머스크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인터넷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에서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러시아 침공 이후 심각한 차질을 빚던 우크라이나 인터넷은 이 서비스로 일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통해 "이제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가고 있다. 더 많은 터미널(단말기)이 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5일에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지와 함께 글을 올리고 "우크라이나여, 강하게 버텨라"라고 응원했다. 또 "이것(전쟁)을 원하지 않는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들에게도 위로를 표한다"고 썼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