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떻게 해결해서 통합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지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것 없으니 오해 말고 오히려 전 그렇게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지역 감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 통합과 우리 지역 감정 문제를 우리가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더 뒤돌아 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거대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3권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에서 주도권 잡게 되고 하는 것이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들을 위해,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일하러 국회에 오신 분들이기에 저는 다 믿는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