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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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에게 약 12억 원의 후원금이 전달됐다.

심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열고 "득표율을 넘어서 밤새 정의당에 12억 원의 후원금을 쏟아주신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시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면서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이 계신다"며 "이분들은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선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재삼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이삼십대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일인 지난 9일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후원자 상당 수가 2030 여성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직후 당 안팎에서는 심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득표율 보다 저조한 성적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의원직 사퇴 등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심 후보 측 관계자들은 선을 긋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