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땀이 나도 잘 떨어지지 않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여드름 치료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약물이나 화장품 성분을 피부 속으로 전달하는 제품이다. 패치에 부착된 미세바늘 안에 약물이나 화장품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바르는 연고 제품보다 피하층까지 약물 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다만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점착력이 떨어져 눈밑이나 팔자 주름 등 국소 주위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라파스는 점착력을 끌어올려 굴곡진 부분이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도 패치 부착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선했다. 땀이나 피지 등의 분비물로 인해 패치가 떨어지거나 변형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파스는 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여드름균을 사멸시키는 과산화벤조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여드름 치료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수출을 위해 충남 천안에 자동화 생산시설도 구축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을 적용하면 1회 부착만으로 최대 7일간 약효가 지속된다”며 “의약품 패치에 적합한 포장 방식과 부자재 등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