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나스닥 급등'…증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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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 반등해 2680
플랫폼·건설·소비株 '껑충'
플랫폼·건설·소비株 '껑충'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날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대선 불확실성을 떨쳐낸 주식시장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온기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2.21% 오른 2680.32에 마감했다. 주춤하던 증시가 반등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줄기차게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든 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모처럼 주식을 사들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18% 오른 889.08에 장을 마쳤다.
윤석열표 경제공약인 ‘Y노믹스’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다. 규제 리스크에 움츠러들어 있던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8%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건설, 소비, 원전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효과로 관련주들이 탄력받았다”고 분석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이 다소 옅어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뛴 것도 국내 증시엔 호재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온 국제 유가가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하루 새 10% 넘게 급락한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3.59%)을 기록했다.'허니문 랠리' 주인공은 플랫폼·건설…네이버·현대건설 8%대 뛰었다
‘허니문 랠리’의 첫 수혜주는 대선 레이스의 승자 윤석열 테마주와 규제 완화 관련주였다. 네이버,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8.54%, 8.58% 올랐다. 코로나 충격에 추락하던 주가가 V자 반등을 한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플랫폼 규제 완화 공약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에 대해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고 소비자 권익을 한층 보호하겠다면서도 플랫폼 분야 특유의 역동성과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자율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앞세운 만큼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 내용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와 주가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그간 규제에 묶여 있던 업종에 단기적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관련 분야로는 플랫폼 기업들을 포함해 원전, 교육, 게임 등을 꼽았다.
대표적 규제 완화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 건설주도 나란히 급등했다. 현대건설(8.94%), HDC현대산업개발(8.26%), 한라(8.22%), GS건설(8.1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기 동안 250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급계획과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분양가 상한제 △주택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시장이 반응했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공급 목표 물량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건설 확대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소비주도 윤석열표 Y노믹스 수혜주로 분류됐다. 롯데지주(7.30%), 롯데관광개발(6.02%) 등 유통, 의류, 관광 관련주가 이날 급등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집권 1~2년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단기 정책 기대가 커질 수 있는 분야로 내수소비주를 꼽았다.
원전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 당선인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29% 수준에서 30~35%로 높이고 원전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업계에선 탈원전 정책이 폐기 수순에 들어가면서 초고압 전력기기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테마주는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진 삼부토건과 안철수 테마주 까뮤이엔씨가 이날 각각 29.89%, 11.41% 상승한 반면 이재명 테마주인 TS트릴리온은 21.48% 급락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10일 코스피지수는 2.21% 오른 2680.32에 마감했다. 주춤하던 증시가 반등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줄기차게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든 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모처럼 주식을 사들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18% 오른 889.08에 장을 마쳤다.
윤석열표 경제공약인 ‘Y노믹스’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다. 규제 리스크에 움츠러들어 있던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8%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건설, 소비, 원전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효과로 관련주들이 탄력받았다”고 분석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이 다소 옅어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뛴 것도 국내 증시엔 호재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온 국제 유가가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하루 새 10% 넘게 급락한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3.59%)을 기록했다.
'허니문 랠리' 주인공은 플랫폼·건설…네이버·현대건설 8%대 뛰었다
롯데지주 등 소비株 급등…테마주 삼부토건도 상한가
‘허니문 랠리’의 첫 수혜주는 대선 레이스의 승자 윤석열 테마주와 규제 완화 관련주였다. 네이버,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8.54%, 8.58% 올랐다. 코로나 충격에 추락하던 주가가 V자 반등을 한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플랫폼 규제 완화 공약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에 대해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고 소비자 권익을 한층 보호하겠다면서도 플랫폼 분야 특유의 역동성과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자율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앞세운 만큼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 내용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와 주가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그간 규제에 묶여 있던 업종에 단기적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관련 분야로는 플랫폼 기업들을 포함해 원전, 교육, 게임 등을 꼽았다.
대표적 규제 완화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 건설주도 나란히 급등했다. 현대건설(8.94%), HDC현대산업개발(8.26%), 한라(8.22%), GS건설(8.1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기 동안 250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급계획과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분양가 상한제 △주택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시장이 반응했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공급 목표 물량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건설 확대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소비주도 윤석열표 Y노믹스 수혜주로 분류됐다. 롯데지주(7.30%), 롯데관광개발(6.02%) 등 유통, 의류, 관광 관련주가 이날 급등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집권 1~2년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단기 정책 기대가 커질 수 있는 분야로 내수소비주를 꼽았다.
원전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 당선인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29% 수준에서 30~35%로 높이고 원전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업계에선 탈원전 정책이 폐기 수순에 들어가면서 초고압 전력기기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테마주는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진 삼부토건과 안철수 테마주 까뮤이엔씨가 이날 각각 29.89%, 11.41% 상승한 반면 이재명 테마주인 TS트릴리온은 21.48% 급락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