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척하면 척' 아이스하키 삼총사…"죽는다는 각오로 쏟아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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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메달 한국, 11일 '강호' 캐나다와 준결승 격돌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4년 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첫 메달을 거머쥔 '해결사'들의 눈빛이 베이징에서도 반짝인다.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전에서 '강호'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세계 랭킹 2위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팀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2018년 평창 대회 준결승 땐 0-8로 완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전패로 완전한 열세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포기할 마음은 없다.
오랜 기간 함께 해 눈빛만 봐도 통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눈부신 호흡'으로 무장했다.
지난 9일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한국 4-0 승)에서도 '평창 영웅'들의 활약이 빛났다.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제압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맛봤다.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장동신과 이종경, 정승환(이상 강원도청) '삼총사'가 펄펄 날았다.
평창 때 결승골의 주인공인 장동신이 2골 1도움을 올렸고, 이종경, 정승환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국내 유일의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생긴 이후 15년 가까이 아이스링크 안팎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은 동료이자 형제이자 가족이다.
삼육재활원에서 수영을 즐기다 장애인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종경이 2006년 한국복지대에서 만난 '04학번' 동기 정승환에게 아이스하키를 권했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 장동신이 2008년 강원도청에 입단하며 이들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15년 지기들은 서로의 움직임, 속도, 기분, 컨디션을 눈빛만 봐도 알아챈다.
이탈리아전에서 장동신의 패스를 받은 정승환은 "동신이 형이 줄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선 정승환이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은 "승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했고, 정승환은 "퍽을 빼내고 뒤돌았는데 종경이 형이 보였다"고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정승환은 "내가 골 욕심을 내면 진다.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그는 "형들과 함께 뛴 지 정말 오래됐다.
이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믿는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패럴림픽 당시 주장으로 이들과 함께 첫 동메달 역사를 썼던 한민수 감독에게도 '캡틴' 장종호와 '베테랑 삼총사'는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한 감독은 "이종경, 정승환, 장동신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이어 "종경이는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왼손 슈팅이 정말 좋다.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승환이는 말수는 적지만 근성이 어마어마하다.
벤치프레스를 자기 체중의 2배나 드는 선수다.
장비인 썰매도 매일같이 닦고 조이고, 커버 씌우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프로"라고 귀띔했다.
또 "장동신은 펜싱선수 출신답게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도 근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몸 관리를 할 줄 알고, 디펜스(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믿음직한 팀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4년 전의 동메달을 넘어 그 이상에 도달하려면 11일 캐나다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이라며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승환이, 종경이 형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이종경은 "한민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무조건 믿어주신다.
선수들은 코치진을 믿는다.
평창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평창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아빠인 그는 "쌍둥이 채율,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
아이스링크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은 "전념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은골로 캉테의 명언을 되새기며 캐나다전 필승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전에서 '강호'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세계 랭킹 2위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팀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2018년 평창 대회 준결승 땐 0-8로 완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전패로 완전한 열세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포기할 마음은 없다.
오랜 기간 함께 해 눈빛만 봐도 통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눈부신 호흡'으로 무장했다.
지난 9일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한국 4-0 승)에서도 '평창 영웅'들의 활약이 빛났다.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제압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맛봤다.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장동신과 이종경, 정승환(이상 강원도청) '삼총사'가 펄펄 날았다.
평창 때 결승골의 주인공인 장동신이 2골 1도움을 올렸고, 이종경, 정승환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국내 유일의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생긴 이후 15년 가까이 아이스링크 안팎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은 동료이자 형제이자 가족이다.
삼육재활원에서 수영을 즐기다 장애인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종경이 2006년 한국복지대에서 만난 '04학번' 동기 정승환에게 아이스하키를 권했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 장동신이 2008년 강원도청에 입단하며 이들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15년 지기들은 서로의 움직임, 속도, 기분, 컨디션을 눈빛만 봐도 알아챈다.
이탈리아전에서 장동신의 패스를 받은 정승환은 "동신이 형이 줄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고 했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선 정승환이 이종경을 바라봤다.
이종경은 "승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했고, 정승환은 "퍽을 빼내고 뒤돌았는데 종경이 형이 보였다"고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정승환은 "내가 골 욕심을 내면 진다.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그는 "형들과 함께 뛴 지 정말 오래됐다.
이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를 믿는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패럴림픽 당시 주장으로 이들과 함께 첫 동메달 역사를 썼던 한민수 감독에게도 '캡틴' 장종호와 '베테랑 삼총사'는 믿음직한 버팀목이다.
한 감독은 "이종경, 정승환, 장동신 모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이어 "종경이는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왼손 슈팅이 정말 좋다.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승환이는 말수는 적지만 근성이 어마어마하다.
벤치프레스를 자기 체중의 2배나 드는 선수다.
장비인 썰매도 매일같이 닦고 조이고, 커버 씌우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프로"라고 귀띔했다.
또 "장동신은 펜싱선수 출신답게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도 근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몸 관리를 할 줄 알고, 디펜스(수비)에서 책임감 있게 믿음직한 팀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4년 전의 동메달을 넘어 그 이상에 도달하려면 11일 캐나다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이라며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승환이, 종경이 형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이종경은 "한민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무조건 믿어주신다.
선수들은 코치진을 믿는다.
평창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평창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아빠인 그는 "쌍둥이 채율,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
아이스링크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은 "전념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은골로 캉테의 명언을 되새기며 캐나다전 필승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