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신병원, 아파트 등을 공격하는 등 무자비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아이지움 마을 인근의 정신병원을 포격했다고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가 발표했다.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당시 병원에 330명이 있었지만 73명만 대피했고, “현재 사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르키우에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89차례나 이어졌고, 학교 48곳도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중부인 드니프로의 민간시설도 이날 대거 폭격을 당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드니프로에 3차례의 공습으로 유치원 1곳, 아파트 1동, 2층짜리 신발공장이 포격을 받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6일 인구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드니프로를 포위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의 지토미르에서도 이날 러시아군이 병원 2곳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공 2주를 넘긴 러시아군은 민간인 시설을 가리지 않고 포격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