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고공 행진·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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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1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6.01포인트(1.07%) 하락한 32,930.24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8포인트(1.00%) 밀린 4,235.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21포인트(1.29%) 떨어진 13,084.3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와 유가 상승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월보다 0.8% 오르고, 전년 대비 7.9%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각각 0.1%포인트씩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 7.9%는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0.5% 오르고, 전년 대비 6.4%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우크라이나와의 4차 협상 날짜를 잡지 않았으며 이달 말까지 4차 협상을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별다른 결실 없이 회담을 마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도 출회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1.99% 수준까지 올라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는 소식도 나왔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올해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씩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2분기 월 400억 유로 매입,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에서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종료 후 얼마 뒤에 금리가 변경될 것"이라면서 이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특히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상방 위험이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 매입 속도는 당기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이 채권 매입이 종료된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을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려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 중에 기술, 통신,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20대1로 주식분할에 나서고 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5%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주식 분할에 나서면서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6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20만 명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모닝 컨설턴트의 존 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라며 "가계 생필품은 점점 더 비싸지고, (높은 물가는) 재량 지출을 몰아내고, 서비스로의 지출 배분을 지연시킨다.
휘발유 가격이 이번 물가의 주요 원인이며, 음식과 주택 가격도 주요 동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물가를 통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며 "휘발유와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오르고, 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공급망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양쪽으로 모두 급격히 움직일 수 있는 전형적인 변동성 환경"이라며 "(전날 움직임은)안도 랠리가 시장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게 최선이다.
매우 급격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86%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2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53%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 오른 배럴당 111.94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87% 상승한 배럴당 115.51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1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6.01포인트(1.07%) 하락한 32,930.24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8포인트(1.00%) 밀린 4,235.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21포인트(1.29%) 떨어진 13,084.3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와 유가 상승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월보다 0.8% 오르고, 전년 대비 7.9%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각각 0.1%포인트씩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 7.9%는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0.5% 오르고, 전년 대비 6.4%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우크라이나와의 4차 협상 날짜를 잡지 않았으며 이달 말까지 4차 협상을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별다른 결실 없이 회담을 마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도 출회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1.99% 수준까지 올라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는 소식도 나왔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올해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씩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2분기 월 400억 유로 매입,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에서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종료 후 얼마 뒤에 금리가 변경될 것"이라면서 이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특히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상방 위험이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 매입 속도는 당기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이 채권 매입이 종료된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을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려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 중에 기술, 통신,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20대1로 주식분할에 나서고 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5%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주식 분할에 나서면서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6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20만 명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모닝 컨설턴트의 존 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라며 "가계 생필품은 점점 더 비싸지고, (높은 물가는) 재량 지출을 몰아내고, 서비스로의 지출 배분을 지연시킨다.
휘발유 가격이 이번 물가의 주요 원인이며, 음식과 주택 가격도 주요 동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물가를 통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며 "휘발유와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오르고, 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공급망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양쪽으로 모두 급격히 움직일 수 있는 전형적인 변동성 환경"이라며 "(전날 움직임은)안도 랠리가 시장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게 최선이다.
매우 급격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86%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2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53%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 오른 배럴당 111.94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87% 상승한 배럴당 115.51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