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급진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일(현지시간) 수괴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후임자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새 수괴는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이다.

전임 알쿠라이시는 지난 2월 미국 특수부대의 급습에 시리아 서북부에서 사망했다.

당시 미국 행정부는 그가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가족과 함께 자폭했다고 말했으나 IS는 이 같은 미국의 발표 내용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당시 45세인 알쿠라이시의 사망은 2019년 그의 오랜 전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비슷한 미국 특수작전으로 숨진 데 이어 IS에 또 다른 타격이 됐다.

IS는 전임 대변인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의 사망도 함께 공표했다.

새로운 수괴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IS의 이번 발표는 새 대변인인 아부 우마르 알무하지르가 음성 녹음 파일로 알렸다.

IS는 2014년 일어나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가량을 통제하고 주민 수백만 명을 사실상 준국가형태로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 당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알쿠라이시 주도로 시리아 북동부의 한 IS 포로수용소를 공격한 와중에 수백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