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약 2조235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월(67억8000만달러)보다 4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9억달러 적은 수치다. 수출(561억3000만달러)이 19.8%(92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입(554억6000만달러) 증가폭(34.4%·141억9000만달러)이 더 컸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늘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1월 대비 67.4%, 자본재는 6.8%, 소비재는 17.2%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9억3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4억9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새 9억3000만달러에서 23억2000만달러로 뛰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가 오르면서 운송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월보다 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현지법인 배당 감소에 따라 전체 배당수입이 21억3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감소한 결과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5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8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