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법이 복잡해진 주식시장에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메가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단기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응하기보단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메가트렌드 ETF에 투자하라’는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디지털 인프라 두 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등 연초 이후 주식시장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악재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투자 방향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메가트렌드 투자는 장기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고령화를 첫 번째 키워드로 제시한 케이프투자증권은 노인층의 건강 및 의료 관련 산업, 새롭게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2030세대가 주목하는 산업, 1인 가구 관련 산업 등이 유망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고령화 수혜주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X 에이징 포퓰레이션 ETF(AGNG)’를 추천했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디지털 인프라도 장기 테마로 봤다. 이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KBSTAR Fn 테크 ETF’,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터 ETF’, 사이버 보안 관련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 ETF’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