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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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과 델타 변이가 결합한 신종 변이 '델타크론'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LA타임즈 등 외신은 각국의 보건당국이 새로 발견된 '델타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델타크론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변종이다. 아직 델타크론의 전염력이나 위험도에 대해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델타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립 전염병학자 에리카 팬 박사는 "미국 전역에서 캘리포니아에서 1건을 포함해 소수의 델타크론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은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인됐다"며 "다만 감염 사례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델타크론은 지난 1월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실험실에서 변이가 오염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지난 8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과학자들이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베이스인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델타크론 변이의 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보내면서 변이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전염병학자와 과학자들은 혼합 변이에 대한 위험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커코브 WHO 팀장은 "WHO는 이 변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변이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팬 박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을 때 현재로선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라면서도 "다음 확산에 대한 조짐이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