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자카야 사라지는 日서 뜨는 회전초밥
日 2위 구라스시 하라주쿠점 화제
교외 입점 공식 깨고 속속 도심 진출
소셜 디스턴스 최적화 업태에 차별화 한몫
고사위기 이자카야 전문점의 초밥점 진출도
日 2위 구라스시 하라주쿠점 화제
교외 입점 공식 깨고 속속 도심 진출
소셜 디스턴스 최적화 업태에 차별화 한몫
고사위기 이자카야 전문점의 초밥점 진출도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77.1.jpg)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외식업계는 구라스시의 확장을 ‘사건’으로 평가했다. 2가지 점에서 기존 회전초밥 체인의 공식을 깼기 때문이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71.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72.1.jpg)
로봇이 자동으로 크레페를 굽고 까만색과 핑크색 T셔츠 유니폼을 착용한 점원이 고객 앞에서 초밥을 만드는 '크레페 포장마차'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76.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66.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78.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93.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95.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97.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98.1.jpg)
일본 물가가 얼마나 안올랐는지 1979년 1접시 100엔으로 시작한 가격이 아직도 참치, 연어, 계란말이 같은 인기 메뉴는 100엔(소비세 포함 110엔)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가 비싼 도심 점포도 120엔(소비세 포함 132엔)으로 10엔 더 비쌀 뿐이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899.1.jpg)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에 회전초밥집이 더 잘 되는 이유를 ‘초밥은 초밥집에서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초밥이 일본의 대표음식이지만 일본인도 집에서 만들어 먹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다양한 포장 초밥을 팔지만 일본인들에게 초밥은 초밥집에서 사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뿌리깊다는 설명이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0.1.jpg)
회전초밥집이 코로나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소셜 디스턴스에 최적화된 업태 때문만은 아니다. 4대 프랜차이즈 모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차별화에 목숨을 건다. 스시로는 집적회로(IC)칩을 초밥 접시에 심어 빅데이터 분석을 한다. 구라스시는 우동과 라면, 닭튀김, 디저트 등 초밥 이외의 메뉴가 다양하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1.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3.1.jpg)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터치패널을 꺼리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인끼리도 더치페이를 하는 일본에서는 특히 유용한 주문방식이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4.1.jpg)
직원이 일일이 접시를 세어 가격표를 계산하고, 치우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줬다. 고객은 종업원과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테이블에 접시를 수북히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5.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7.1.jpg)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8.1.jpg)
코로나 이후 경쟁업체들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기업형 회전초밥의 원조인 갓파스시만 실적이 지지 부진하다. 이 때문에 2014년 이후 거의 매년 사장이 교체되고 있다. 다나카 사장도 어떻게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친정을 배신한게 아닐까 업계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초밥의 인기에 다른 외식업체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일본 최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와타미는 12월9일 도쿄 긴시초에 1호점을 내고 초밥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와타미는 초밥 전문점을 5년내 1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09.1.jpg)
와타미가 초밥시장을 넘보는 이유가 있다. 이자카야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이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14대 프랜차이즈 이자카야의 점포수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2월 7200개에서 2021년 12월 5844개로 18.9% 줄었다. 휴업 명령, 영업시간 규제 등으로 생존이 어려워지자 이자카야 체인들은 닭꼬치 전문점, 야키니쿠(일본식 고기구이) 전문점,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10.1.jpg)
이자카야의 객단가가 2500엔인 반면 초밥집은 3000엔이라는 점도 와타미가 초밥 시장을 눈독 들이는 이유다.
![이게 초밥집?…"세계서 인스타에 가장 많이 등장" 내건 가게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63911.1.jpg)
살아남기 위해 초밥 시장에 뛰어든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와 100엔 짜리 초밥 한 접시를 놓고 극한의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는 4대 회전초밥 전문점의 승부가 시작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