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를 정의라 착각하는 실책 저질러"…김두관의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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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의 운명" 강조
"윤호중 사퇴하고 이재명 이끌어야" 거듭 주장
"윤호중 사퇴하고 이재명 이끌어야" 거듭 주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증오를 정의라 착각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고 자성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사퇴와 이재명 고문의 6·1 지방선거 진두지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0년 지방선거 완승부터 2020년 총선 완승까지 딱 10년간 우리는 노무현의 유훈 시대를 살았는지 모른다”고 언급한 뒤 “돌이켜 생각해보면 노무현의 가치는 ‘대연정’을 제안할 정도로 담대했고 ‘장관 절반이라도 내주겠다’는 ‘의연함’도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시대 들어 노무현의 원수를 갚는다는 미명 아래 ‘증오의 대오’를 ‘정의의 대오’로 착각하는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다”고 짚었다.
그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냥 따라갔고, 그것이 오늘날의 민주당을 만들었고, 결국 대선에 패배하고 말았다”면서 “탄핵 연대를 통해 개헌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제7공화국이라도 열었어야 했는데 연전연승에 도취돼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제가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주장하는 것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민주당의 혁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당을 쇄신해야 민주당의 미래가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이 유일한 비대위원장 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선방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패배의 책임자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고 당원들께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적어도 윤호중 비대위는 안 된다”면서 “그래야 제대로 싸울 기회라도 얻는다. 바뀌지 않은 뻔한 간판은 지방선거는 물론 당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 비대위 인선이 발표된 13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이재명은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의원은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선거의 상징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겠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 분명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물러나고 이재명 고문은 어떤 형태로든 지방선거에 나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0년 지방선거 완승부터 2020년 총선 완승까지 딱 10년간 우리는 노무현의 유훈 시대를 살았는지 모른다”고 언급한 뒤 “돌이켜 생각해보면 노무현의 가치는 ‘대연정’을 제안할 정도로 담대했고 ‘장관 절반이라도 내주겠다’는 ‘의연함’도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시대 들어 노무현의 원수를 갚는다는 미명 아래 ‘증오의 대오’를 ‘정의의 대오’로 착각하는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다”고 짚었다.
그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냥 따라갔고, 그것이 오늘날의 민주당을 만들었고, 결국 대선에 패배하고 말았다”면서 “탄핵 연대를 통해 개헌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제7공화국이라도 열었어야 했는데 연전연승에 도취돼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제가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주장하는 것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민주당의 혁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당을 쇄신해야 민주당의 미래가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이 유일한 비대위원장 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선방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패배의 책임자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고 당원들께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적어도 윤호중 비대위는 안 된다”면서 “그래야 제대로 싸울 기회라도 얻는다. 바뀌지 않은 뻔한 간판은 지방선거는 물론 당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 비대위 인선이 발표된 13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이재명은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의원은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선거의 상징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겠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 분명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물러나고 이재명 고문은 어떤 형태로든 지방선거에 나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