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67)이 오는 17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당시 부회장·71)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68)도 같은 날 가석방될 예정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1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 전 의원의 가석방 여부를 논의한 결과 17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최 전 의원은 2014년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2019년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현재 형기의 약 80%를 채운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된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도 같은 날 가석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 부회장과 같은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수감 중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