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입문 10년 만에 첫 국정 참여…'정책 리더십' 검증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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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회 1차 구성
'광화문 청와대'·'디지털정부' 등
尹당선인과 공통 공약 많아
국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
코로나 특별위원장도 겸직
초대 총리로 직행 가능성
'광화문 청와대'·'디지털정부' 등
尹당선인과 공통 공약 많아
국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
코로나 특별위원장도 겸직
초대 총리로 직행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회 수장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행정 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그는 2012년 대선 출마 이후 10년간 정치 경력을 이어왔지만 정부 구성에 관여한 적은 없다. 인수위원장으로서의 성과가 안 대표의 국무총리 직행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대표는 기업 경영자(안랩 대표), 의사, 교수, 개발자에서부터 정당 대표까지 수많은 경력을 쌓아 왔다. 그런 그의 이력서에 없는 단어가 바로 ‘행정가’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 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다음해에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의원 이력을 추가했다. 이후 안 대표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6년 국민의당 공동대표, 2017년 국민의당 대표, 2020년 재창당한 국민의당 대표를 맡으며 정당을 이끌어왔다. 2018년 지방선거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20년 재·보선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3일 안 대표가 윤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한 뒤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행정 업무는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그가 대선 후보로서 낸 공약도 국정 운영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화문 청와대’ 공약이 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안 대표 역시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응 방안 역시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생각이 일치하는 분야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를 공약했고 윤 당선인 역시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공약집에 넣었다. 특히 안 대표는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 대응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개혁, 디지털 플랫폼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도 공약 교집합으로 꼽힌다.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군 장병 월급 200만원 등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다른 의견을 보였던 정책이 어떤 식으로 조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발표 당시 ‘양당 간 정책 차이가 공동정부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래서 인수위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인수위에서 함께 논의하면 대한민국을 위해 훨씬 더 좋은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직 수행 성과에 따라 안 대표가 국무총리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장은 당선인과 함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정부를 함께 꾸려가는 만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확률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안 대표가 개발자라는 과거 이력을 살려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과학기술 부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를 통해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강화하고 5년 뒤 대선에 여권 후보로 출마하는 그림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국민 통합·지역균형발전은 태스크포스(TF)에서 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챙기기로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존의 TF가 (운영 시기가) 제한된 의미가 있다면, 특위는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취지를 가져가겠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안철수=△1962년 경남 밀양 출생 △부산고 △서울대 의학과 졸업 △안철수 연구소 대표(1995~2005) △안랩 이사회 의장(2005~2009) △20대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014) △국민의당 대표(2020년~)
安, 2012년 대선 출마 후 첫 ‘행정실무’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그의 행정력 역시 검증대에 올랐다. 안 대표는 지난 10년간 정당 대표 두 번, 공동대표 두 번, 국회의원을 한 번 지냈다.안 대표는 기업 경영자(안랩 대표), 의사, 교수, 개발자에서부터 정당 대표까지 수많은 경력을 쌓아 왔다. 그런 그의 이력서에 없는 단어가 바로 ‘행정가’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 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다음해에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의원 이력을 추가했다. 이후 안 대표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6년 국민의당 공동대표, 2017년 국민의당 대표, 2020년 재창당한 국민의당 대표를 맡으며 정당을 이끌어왔다. 2018년 지방선거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20년 재·보선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3일 안 대표가 윤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한 뒤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행정 업무는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그가 대선 후보로서 낸 공약도 국정 운영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화문 청와대’ 공약이 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안 대표 역시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응 방안 역시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생각이 일치하는 분야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를 공약했고 윤 당선인 역시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공약집에 넣었다. 특히 안 대표는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 대응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개혁, 디지털 플랫폼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도 공약 교집합으로 꼽힌다.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군 장병 월급 200만원 등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다른 의견을 보였던 정책이 어떤 식으로 조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발표 당시 ‘양당 간 정책 차이가 공동정부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래서 인수위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인수위에서 함께 논의하면 대한민국을 위해 훨씬 더 좋은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직 수행 성과에 따라 안 대표가 국무총리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장은 당선인과 함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정부를 함께 꾸려가는 만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확률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안 대표가 개발자라는 과거 이력을 살려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과학기술 부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를 통해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강화하고 5년 뒤 대선에 여권 후보로 출마하는 그림이다.
기획위원회 신설, 코로나TF 특위 격상
인수위원회 내 조직 개편도 일부 이뤄졌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끄는 ‘기획위원회’가 대표적이다. 기획위원회는 행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보고를 받는 동시에 윤 당선인의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맡는다.코로나19 위기 대응·국민 통합·지역균형발전은 태스크포스(TF)에서 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챙기기로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존의 TF가 (운영 시기가) 제한된 의미가 있다면, 특위는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취지를 가져가겠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안철수=△1962년 경남 밀양 출생 △부산고 △서울대 의학과 졸업 △안철수 연구소 대표(1995~2005) △안랩 이사회 의장(2005~2009) △20대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014) △국민의당 대표(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