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완제품 '테르가제'의 임상시험이 4개 임상기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44명의 투약을 마쳤다.

이번 임상은 총 2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품목허가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서울 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은 올 상반기 중 임상시험을 마치고, 연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층을 녹이는 효소다.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등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2026년 예상 시장 규모는 국내의 경우 약 700억원, 세계적으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257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인 만큼 테르가제의 글로벌 진출의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르가제는 인간 체내 히알루로니다제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물리적 안정성을 높인 유전자 재조합 제품이다. 기존 동물 유래 제품은 동물 조직을 분쇄한 후 몇 단계의 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 결과 동물 조직에서 유래하는 불순물들을 함유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하는 테르가제는 불순물 문제가 없어 안전성이 높고, 생산성 역시 높다고 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테르가제는 고순도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부작용 때문에 효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사용할 수 없었던 부종 및 통증 완화, 안과 등의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정맥 주사제(IV)를 피하 주사제(SC)로 변환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정맥주사 항암제에 섞어 피하주사로 만드는 방식은 안전성이 높고, 환자 편의성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2019년과 2020년 글로벌 제약사 2곳과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도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와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기반을 계약을 맺었다. 현재 글로벌 6개사와 물질이전 계약 등을 체결하고, 후속 계약 체결을 위한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