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도 비대면으로 발급"…하나카드,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
하나카드는 오는 8월부터 모바일을 통해 법인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개인카드에 이어 법인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하면 비대면으로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개인카드와 달리 기업카드는 여전히 대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신용도를 추정할 만한 여러 모형이 있지만 법인카드는 제출 서류가 다양하고 발행기관도 여러 곳이라 서류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2020년 4월부터 법인 회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6월 공공기관 등과의 웹스크래핑을 통해 공동인증서와 필수정보만 입력해도 법인카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완료해 사업자등록증과 법인등기사항증명서, 재무제표 등 서류 제출을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신규 법인카드 신청·발급이 가능해졌다. 작년 12월부턴 법인카드 한도 증액 업무도 비대면으로 구현했으며, 오는 8월엔 모바일을 통한 신규카드 발급 및 한도 증액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절차에선 법인카드 발급까지 3~4일 가량 걸렸지만 2시간 안으로 확 줄어든다”며 “각종 종이문서 사용과 은행방문을 위한 차량이동 등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에 앞서 이미 비대면 법인카드 절차를 구축한 신용카드사들도 많다. 롯데카드는 2018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법인카드 신청, 발급, 조회, 한도변경 등이 가능하도록 운영중이다. 삼성카드도 2016년부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법인회원의 재발급, 추가 발급, 한도 증액 업무를 비대면으로 구현한데 이어 현재 신규발급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