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력 봉쇄 조치에 화장품·의류 등 소비 관련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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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및 러시아의 군수 지원 요청 등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5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7.76%) 내린 1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7.24%) 내린 84만5000원에, F&F는 전 거래일 대비 7만2000원(9.01%) 내린 7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관련 소비재 종목들의 주가가 전일 대비 7~9% 내외 하락하고 있다.
양회 폐막 이후에도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선전시 주민들에게 14일부터 20일까지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또한 지린성 창춘시에도 지난 11일에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도시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엄격한 이동 제한으로 인해 내수 소비 위축, 물류 시스템 마비, 매장 영업 중단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 역시 금일 주가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러시아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중국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화장품 및 의류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