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추세적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불확실성 지운 '셀트리온 3형제' 일제히 상승
14일 셀트리온은 4.34%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11%), 셀트리온제약(6.09%)도 급등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감리 결과 발표다. 지난 11일 증선위는 셀트리온이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나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셀트리온 주가를 짓눌러온 분식회계 리스크는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은 기관 투자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이날 기관들이 일제히 매수에 나선 것도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기관은 셀트리온 24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주가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 목표가를 25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23만원으로 유지했다.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작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매출 대부분이 진단키트에서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키움증권은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번 감리 사태가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리 이슈로 경영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어 3사 합병 추진 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