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팔 땐 꼭 네이버 사는 외국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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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두 종목은 대체 관계"
IT섹터 외국인 보유비중
두 종목 합쳐 20%선 유지
반도체주 외인 비중 고점 근접
이젠 플랫폼주에 주목할 때
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도
IT섹터 외국인 보유비중
두 종목 합쳐 20%선 유지
반도체주 외인 비중 고점 근접
이젠 플랫폼주에 주목할 때
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포트폴리오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대체 관계(trade-off)’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비중을 늘릴 때 네이버 비중은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웃돌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상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에게 반도체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 외국인 비중이 내려와 있는 플랫폼 및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시장에서 업종별로 IT와 커뮤니케이션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49.3%를 IT 업종에, 10.9%를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투자하고 있다. 이 중 IT·커뮤니케이션 업종에서는 삼성전자(58.1%)에 이어 SK하이닉스(11.5%)와 네이버(7.9%)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다.
눈에 띄는 점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더하면 2015년 이후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IT·커뮤니케이션 섹터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를 합쳐 줄곧 20% 이내로 들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이 20% 수준을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이고 네이버 비중을 낮추거나, 반대로 거래하며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반도체와 플랫폼으로 나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매에서는 대체관계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두 종목을 합쳐 업종 내 비중 20%는 넘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반도체주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약 1조8000억원, SK하이닉스를 4240억원 순매수했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고점에 근접한 시점에 개인투자자는 반도체주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 외국인 비중이 낮아져 있는 플랫폼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이버 등 플랫폼주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플랫폼의 자율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플랫폼주에는 족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일부 수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최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웃돌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상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에게 반도체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 외국인 비중이 내려와 있는 플랫폼 및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하이닉스와 네이버는 ‘대체관계’
한화투자증권은 14일 ‘닉스 vs 네이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경험적으로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의 비중은 ‘trade-off’ 관계에 있다”며 “반도체 다음으로 플랫폼과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시장에서 업종별로 IT와 커뮤니케이션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49.3%를 IT 업종에, 10.9%를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투자하고 있다. 이 중 IT·커뮤니케이션 업종에서는 삼성전자(58.1%)에 이어 SK하이닉스(11.5%)와 네이버(7.9%)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다.
눈에 띄는 점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더하면 2015년 이후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IT·커뮤니케이션 섹터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를 합쳐 줄곧 20% 이내로 들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이 20% 수준을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이고 네이버 비중을 낮추거나, 반대로 거래하며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반도체와 플랫폼으로 나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매에서는 대체관계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두 종목을 합쳐 업종 내 비중 20%는 넘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다음은 플랫폼”
SK하이닉스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 역시 대조적인 흐름을 보인다. 최근 1년간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우상향으로 움직인 반면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1일 기준 50.51%로 2018년 이후 고점인 52.1%에 근접했다.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54.91%로 2018년 고점 61% 대비 6%포인트 이상 낮아진 상태다.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반도체주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약 1조8000억원, SK하이닉스를 4240억원 순매수했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고점에 근접한 시점에 개인투자자는 반도체주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 외국인 비중이 낮아져 있는 플랫폼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이버 등 플랫폼주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플랫폼의 자율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플랫폼주에는 족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일부 수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