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메타버스 플랫폼 안을 돌아다니다가 편의점에 들어간다. 여느 편의점처럼 음료와 과자, 컵라면이 진열돼 있다. 마침 허기를 느끼던 유저가 상품을 터치하면 결제창이 뜬다. 결제를 완료하면 실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바코드가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등장했다. GS리테일은 14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에 GS25신한메타버스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편의점 최초로 메타버스와 실제 구매를 연동한 게 특징이다.

이 점포 가상매대에는 오프라인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음료, 과자, 컵라면 등 50여 개 상품이 진열됐다. 유어스 스누피딸기우유, 유어스 야쿠르트그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유저가 진열된 상품을 터치하면 GS샵의 웹페이지가 뜨고, 해당 상품의 모바일상품권 결제페이지가 나타난다. 이후 신용카드 또는 각종 페이 등을 이용해 결제하고 모바일상품권을 오프라인 GS25 점포에서 실제 상품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아직은 외부 연동이라는 기초적인 방식이지만 메타버스와 실제 상품 구매를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커머스 기능은 메타버스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안재오 GS리테일 메타버스전략팀 매니저는 “메타버스와 커머스의 연결 방식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