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오영훈 등도 위원장직서 물러나…대선 패배에 현역 출마 줄어
원외 최재성·곽상언 등도 사퇴해 행보 관심
與안민석·조정식 등 현역 6명 지역위원장 사퇴…지방선거 도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6명을 포함해 17명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고 민주당이 14일 밝혔다.

이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지난 12일까지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현역 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애초 예상보다는 도전자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한 17명 중 현역 의원은 ▲ 서울 박주민(은평구갑) ▲ 경기 조정식(시흥시을) 안민석(오산시) ▲ 전북 김윤덕(전주시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 제주 오영훈(제주시을) 등 6명이다.

이들은 각각 해당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다가 불출마한 바 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 "온 마음과 힘을 쏟았던 선거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고민이 깊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은 "현재는 출마 문제에 대한 고민을 열어둔 정도"라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됐던 우상호(서대문구갑) 의원이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박용진(강북구을) 의원은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지 않았다.

선대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대선 패배 후 주변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명분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김태년(성남 수정구) 의원의 지사 도전 가능성이 많이 거론됐으나 이번에 사퇴서를 내지 않으면서 경기도 선거에는 불출마하게 됐다.

또 강원지사 출마설이 있었던 이광재 의원도 이번에 사퇴서를 내지 않으면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원외 지역위원장 가운데는 ▲ 서울 최재성(송파구을 지역위원장) ▲ 대구 서재헌(동구갑 지역위원장) 홍의락(북구을 지역위원장) ▲ 대전 송석근(서구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 울산 오세곤(울주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 충북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 등이 당직에서 사퇴했다.

또 ▲ 경북 김봉재(구미시갑 지역위원장) 강부송(군위의송청송영덕 지역위원장) ▲ 경남 양문석(통영고성 지역위원장) 황인성(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한경호(진주시을 지역위원장) 등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놨다.

이들 역시 각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전 지역위원장이 이번에 지역위원장을 낸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