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1분기 제로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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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0%'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IB들 가운데 중국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분석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봉쇄가 경기를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로 내렸다. 또 연간 성장률 전망은 5.3%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중국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예상치를 4.9%에서 4.5%로 내리면서도 연간 전망치는 조정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1분기(전분기 대비)와 2022년 성장률 예상을 모두 내린 이유로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당국은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전면 봉쇄하면서 경기 회복보다는 코로나19 통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를 제시했다. 글로벌 IB들은 대체적으로 4%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4.3%를, JP모간 4.9%를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8%를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4.8%, S&P는 4.9%로 관측했다.
공식 분기 성장률 기준을 전분기 대비로 할 것인지, 전년 동기 대비로 할 것인지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선진국 정부나 전문가들은 전분기 대비를 일반적 기준으로 삼는다. 전분기 대비가 추세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며, 계절적 요인은 통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어서다. 반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전년 동기 대비를 공식 통계로 본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로 보면 1~4분기에 0.6%, 1.3%, 0.2%, 1.6%로 나타났다. 전국적 전력난이 발생했던 3분기에 가장 저조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8.3%, 7.9%, 4.9%, 4.0%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했던 2020년 대비 성장률이 높아지는 기저효과가 1분기에 가장 컸고 그 이후 줄어든 부분이 반영된 것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로 내렸다. 또 연간 성장률 전망은 5.3%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중국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예상치를 4.9%에서 4.5%로 내리면서도 연간 전망치는 조정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1분기(전분기 대비)와 2022년 성장률 예상을 모두 내린 이유로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당국은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전면 봉쇄하면서 경기 회복보다는 코로나19 통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를 제시했다. 글로벌 IB들은 대체적으로 4%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4.3%를, JP모간 4.9%를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8%를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4.8%, S&P는 4.9%로 관측했다.
공식 분기 성장률 기준을 전분기 대비로 할 것인지, 전년 동기 대비로 할 것인지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선진국 정부나 전문가들은 전분기 대비를 일반적 기준으로 삼는다. 전분기 대비가 추세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며, 계절적 요인은 통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어서다. 반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전년 동기 대비를 공식 통계로 본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로 보면 1~4분기에 0.6%, 1.3%, 0.2%, 1.6%로 나타났다. 전국적 전력난이 발생했던 3분기에 가장 저조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8.3%, 7.9%, 4.9%, 4.0%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했던 2020년 대비 성장률이 높아지는 기저효과가 1분기에 가장 컸고 그 이후 줄어든 부분이 반영된 것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