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자리 나눠먹기' 발언에 "자리 분배하는 게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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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불평등 여전히 존재, 여가부 유지해야"
"자리 잘 분배하는 게 정치 실력"
"불평등 여전히 존재, 여가부 유지해야"
"자리 잘 분배하는 게 정치 실력"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기존 부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에 대해 '자리 나눠 먹기'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선 "자리를 잘 분배하는 게 곧 정치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단 여가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측이 말하는 폐지 이유도 결국 '피해자를 더 잘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말이 폐지지 결국은 이들이 말하는 것도 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가 이름 때문에 그동안 여성을 위한 부서로만 보인 부분이 있는데, 성평등 가족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은 가능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부서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면 폐지라든가 부처를 통폐합해서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기존 부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의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에 대해 '자리 나눠 먹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이 실력과 경륜이 우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나 다문화 층 등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의 말처럼 자리를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자리를 잘 분배하는 것이고, 이게 곧 정치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나 싶다"며 "민주당은 쇄신을 통해 잘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인 박지현의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정치인이라는 단어에 안 좋은 인식이 너무 많지 않나. 그 인식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저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저도 두렵지만, 그래서 더욱더 저도 미친 듯 공부만 하고 이제 사람도 많이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4선, 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제가 여자인 것과 나이가 젊은 것은 이 나라를 바꾸는 데 상관없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수위 1차 인선을 발표한 뒤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선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을 모셔야지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해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본다"며 "각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안배나 여성 할당을) 우선으로 하는 그런 국민 통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과 미래 세대가 볼 때 정부에 실망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여가부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고도 언급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단 여가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측이 말하는 폐지 이유도 결국 '피해자를 더 잘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말이 폐지지 결국은 이들이 말하는 것도 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가 이름 때문에 그동안 여성을 위한 부서로만 보인 부분이 있는데, 성평등 가족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은 가능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부서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면 폐지라든가 부처를 통폐합해서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기존 부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의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에 대해 '자리 나눠 먹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이 실력과 경륜이 우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나 다문화 층 등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의 말처럼 자리를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자리를 잘 분배하는 것이고, 이게 곧 정치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나 싶다"며 "민주당은 쇄신을 통해 잘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인 박지현의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정치인이라는 단어에 안 좋은 인식이 너무 많지 않나. 그 인식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저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저도 두렵지만, 그래서 더욱더 저도 미친 듯 공부만 하고 이제 사람도 많이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4선, 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제가 여자인 것과 나이가 젊은 것은 이 나라를 바꾸는 데 상관없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수위 1차 인선을 발표한 뒤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지역 안배 및 여성 할당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선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을 모셔야지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해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본다"며 "각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안배나 여성 할당을) 우선으로 하는 그런 국민 통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과 미래 세대가 볼 때 정부에 실망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여가부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고도 언급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