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최근 방시혁 의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중문화 분야 인사 중 최초다.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인류문화, 학술, 문화·경제·예술 등 각 분야와 서울대의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명예박사학위 수여자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91학번)으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창작 활동을 시작해 2001년 박진영과 함께 공동 창업자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god, 비, 백지영, 2AM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이후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크게 활약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함께 몸집을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하이브로 바꿨고,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레이블을 인수하며 한국의 대표 가요 기획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방 의장은 2019학년도 제73회 전기 서울대 학위수여식에 연사로 초청돼 축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상식이 통하고 음악 콘텐츠와 그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저 또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라며 "여러분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잘 찾아서, 여러분다운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