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P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P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 쿠팡 지분을 추가 매각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10억달러(약 1조244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쿠팡 보유주식 5000만주를 매각했다고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쿠팡 주식 A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비전펀드의 쿠팡 보유주식은 4억6115만여 주로 감소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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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전펀드는 지난해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비전펀드가 보유한 쿠팡 주식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를 매각한 데 이어 또 다시 10분의 1가량을 덜어낸 것.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쿠팡 기업공개(IPO) 당시 클래스A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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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규모 적자에도 꾸준히 쿠팡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비전펀드의 잇따른 주식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증시 조정 속 펀드 투자자(LP)의 수익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소프트뱅크가 스타트업 투자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해 약속한 자사주 매입에 나서려면 추가 현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주 환원 경영 강화 차원에서 최대 1조엔(약 10조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