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무료식사 제공 식당 간 이유에
"희생 감수한 주민의 소중한 뜻 기억"
주민 만나 "불편한 것 없도록 하겠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조기착공 약속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북면 검성리 마을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현장을 점검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울진공항에 내린 윤 당선인은 1시간 가량 최병암 산림청장과 전찬걸 울진 군수부터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브리핑을 들으면서 간간이 식수 오염 방지 대책이나 이재민 이주 대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현지 주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충분한 피해 보상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검성리 마을 피해현장에 모인 주민들과 만나 “지금 정부와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이 불편한 것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택 복구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피해 주민들과 함께 둥글게 둘러 앉아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한 주민이 “보통 집을 짓게 되면 1억5000만에서 2억원이 드는데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될 금액은 10%밖에 안된다. 현실성 있게 70에서 80% 내지 지원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하자 윤 당선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에 대한 의지도 다시 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거니까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좀 내겠다”고 말했다.
점심은 화재 당시 산불 진압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울진 한 식당에서 해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직접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분한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