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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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인수위 7개 분과 중 4개 분과의 인수위원에 대한 인선 작업을 마쳤다. 이틀 전인 지난 13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임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속도다. 현재까지 결정된 인수위원 12명 중 현직 의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전직 관료 혹은 교수들이다.

이날 인수위원 인선이 발표된 경제1분과(거시경제 담당)엔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외교안보분과에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합참차장이 임명됐다. 거시경제 쪽과 외교안보 분야 인수위원 6명은 모두 전직 관료 또는 학자다.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호남 인사인 이 의원은 오랜 기간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여권 인사로 분류됐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유상범 의원과 박순애 행정대학원 교수도 이 분과에 선임됐다.

전날 발표한 기획조정분과 3명을 더하면 인수위원 24명 중 절반(12명) 인선이 완료된 셈이다. 전날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더해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발탁했다.

직업으로 분류해보면 관료 출신이 4명, 교수가 4명, 현직 의원이 4명이다. 이중 추경호 의원이 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임을 고려하면 전직 관료들을 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상범 의원은 검사 출신이고, 전통적인 정치인 경력을 밟아온 인물은 이태규 의원 한명뿐이다. 이용호 의원은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관료 출신 중엔 이명박 정부에서 몸담았던 인사가 많다. 김성한 전 자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 역시 이명박 정부에 몸담았던 MB맨이다. 윤 당선인 측근인 성동, 장제원 의원이 옛 MB계로 당시 관료나 청와대 인사들과 인연이 있는 만큼, 인수위 인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상목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다. 2014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추경호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성별로 보면 12명 중 11명은 남성이고, 여성은 1명(박순애 교수)이다. 남은 인선은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분과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