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진격'…김앤장, 중대재해 자문 줄줄이 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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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IN & OUT
삼표산업·여천NCC 이어
현대제철 법률자문도 차지
삼표산업·여천NCC 이어
현대제철 법률자문도 차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기업들의 중대재해 관련 자문을 줄줄이 따내고 있다. 대규모 전담조직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1위 로펌’이란 명성도 김앤장의 질주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 화우와 함께 현대제철의 중대재해 대응 관련 자문사로 선임됐다. 현대제철은 이달 초 연이은 사고로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가 아연을 녹여 액체로 만드는 대형 용기(아연 포트)에 빠져 사망했고, 5일엔 예산공장 금형 보수작업 도중 하청업체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김앤장은 다른 두 대형로펌과 함께 이들 사건 수사에 대한 대응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리검토 등을 돕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법 시행 후 한 달여간 대형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의 자문을 잇달아 수임하고 있다. ‘중대재해 1호’인 삼표산업의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직후 발 빠르게 움직여 이 회사의 중대재해법 관련 자문업무를 맡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수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난 여천NCC의 자문도 따냈다. 중대재해법 시행 직전인 1월 중반 아파트 붕괴사고를 겪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자문도 맡고 있다. 굵직한 사건 대부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해 중대재해 대응그룹을 만들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대재해 관련 법률자문을 준비해왔다. 환경·산업안전팀을 주축으로 형사팀, 컴플라이언스팀, 인사·노무팀, 기업지배구조팀, 제조물책임팀 등 다양한 부서의 전문가들을 모아 조직을 꾸렸다. 검찰, 경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관리공단, 환경부 등에서도 중대재해 관련 업무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현재 김앤장 중대재해 대응그룹에 소속된 인원은 120여명으로 국내 로펌 중 가장 많다.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자문 의뢰가 쏟아져도 대응이 가능한 대규모 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동의 1위라는 이미지도 기업들의 눈도장을 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 실무자들이 김앤장을 자문사로 뽑겠다고 보고를 올리면 강한 반대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기업 실무자 입장에선 ‘왜 이 로펌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데 드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김앤장을 찾는 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한동안 김앤장을 선두로 주요 대형로펌이 중대재해 관련 자문을 독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광장은 삼표산업, 율촌은 여천NCC의 자문을 김앤장과 함께 맡고 있다. 태평양은 승강기 추락사고가 난 성남 신축공사장의 승강기 제조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자문하고 있다. 해당 공사장의 시공을 맡은 요진건설산업 자문은 화우가 맡았다. 태평양과 화우는 지난달 말 강원 동해공장에서 근로자 추락사고가 났던 쌍용C&E의 자문도 함께 맡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 화우와 함께 현대제철의 중대재해 대응 관련 자문사로 선임됐다. 현대제철은 이달 초 연이은 사고로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가 아연을 녹여 액체로 만드는 대형 용기(아연 포트)에 빠져 사망했고, 5일엔 예산공장 금형 보수작업 도중 하청업체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김앤장은 다른 두 대형로펌과 함께 이들 사건 수사에 대한 대응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리검토 등을 돕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법 시행 후 한 달여간 대형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의 자문을 잇달아 수임하고 있다. ‘중대재해 1호’인 삼표산업의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직후 발 빠르게 움직여 이 회사의 중대재해법 관련 자문업무를 맡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수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난 여천NCC의 자문도 따냈다. 중대재해법 시행 직전인 1월 중반 아파트 붕괴사고를 겪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자문도 맡고 있다. 굵직한 사건 대부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해 중대재해 대응그룹을 만들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대재해 관련 법률자문을 준비해왔다. 환경·산업안전팀을 주축으로 형사팀, 컴플라이언스팀, 인사·노무팀, 기업지배구조팀, 제조물책임팀 등 다양한 부서의 전문가들을 모아 조직을 꾸렸다. 검찰, 경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관리공단, 환경부 등에서도 중대재해 관련 업무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현재 김앤장 중대재해 대응그룹에 소속된 인원은 120여명으로 국내 로펌 중 가장 많다.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자문 의뢰가 쏟아져도 대응이 가능한 대규모 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동의 1위라는 이미지도 기업들의 눈도장을 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 실무자들이 김앤장을 자문사로 뽑겠다고 보고를 올리면 강한 반대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기업 실무자 입장에선 ‘왜 이 로펌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데 드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김앤장을 찾는 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한동안 김앤장을 선두로 주요 대형로펌이 중대재해 관련 자문을 독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광장은 삼표산업, 율촌은 여천NCC의 자문을 김앤장과 함께 맡고 있다. 태평양은 승강기 추락사고가 난 성남 신축공사장의 승강기 제조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자문하고 있다. 해당 공사장의 시공을 맡은 요진건설산업 자문은 화우가 맡았다. 태평양과 화우는 지난달 말 강원 동해공장에서 근로자 추락사고가 났던 쌍용C&E의 자문도 함께 맡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