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원말라"…美, 中면전서 또 경고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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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충돌로 번지는 우크라戰
美, 양국 회담서도 압박수위 높여
"中 어기면 기업·개인 제재할 수도"
중국, 러시아 지원 의향 밝힌 듯
"전투식량까지 요청" 전해져
젤렌스키, 16일 美의회서 첫 연설
美, 양국 회담서도 압박수위 높여
"中 어기면 기업·개인 제재할 수도"
중국, 러시아 지원 의향 밝힌 듯
"전투식량까지 요청" 전해져
젤렌스키, 16일 美의회서 첫 연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이를 어길 경우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법인이나 개인을 제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줄리앤 스미스 미국 대사는 1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해 “지금은 각국이 이 특정 충돌을 두고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척을 할 때가 아니다”고 압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서방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경제적 지원에 나설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해당 정보를 NATO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러시아가 중국에 지원을 요청한 물품 가운데 야전 식량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포장돼 있어 부패하지 않는 데다 바로 개봉해 먹을 수 있는 개인용 전투식량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이 기본적인 보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1∼2주 내 혹은 5월 초 안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를 확보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분쟁을 중단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모두 러시아의 목표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버티지 못하면 모든 게 유럽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를 돕는 게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회담을 재개한 이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폭발음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35시간에 걸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개전 19일째인 14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636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125명으로 조사됐다. 난민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독일은 국방력 강화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도입한 지 40년 이상 된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35를 최대 35대 구매하기로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고조되는 미·중 긴장감
미국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 정치국원을 만나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또는 제재를 위반하는 지원에 나서면 중대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설명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줄리앤 스미스 미국 대사는 1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해 “지금은 각국이 이 특정 충돌을 두고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척을 할 때가 아니다”고 압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서방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경제적 지원에 나설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해당 정보를 NATO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러시아가 중국에 지원을 요청한 물품 가운데 야전 식량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포장돼 있어 부패하지 않는 데다 바로 개봉해 먹을 수 있는 개인용 전투식량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이 기본적인 보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1∼2주 내 혹은 5월 초 안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를 확보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분쟁을 중단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오전 9시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의회를 상대로 화상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미 의회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모두 러시아의 목표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버티지 못하면 모든 게 유럽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를 돕는 게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회담을 재개한 이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폭발음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35시간에 걸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개전 19일째인 14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636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125명으로 조사됐다. 난민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독일은 국방력 강화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도입한 지 40년 이상 된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35를 최대 35대 구매하기로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