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40만 명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다.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을 향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후행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5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37만51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역대 최다 기록(38만3659명)에 근접했다. 16일 오전 발표되는 최종 집계치는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4일 기준 위중증 환자(1196명)와 사망자(293명)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지표는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6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직전 거리두기 발표 때 “다음번엔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적 모임 인원,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접종 완료 해외입국자 7일 격리 면제’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21일 이전에 입국해 격리하고 있던 사람도 이날부터 즉시 격리가 해제된다. 애초 정부는 11일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 의견을 반영해 21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도 즉시 격리 해제되도록 방침을 바꿨다.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21일부터 격리 면제 조치를 받으려면 국내 예방접종시스템에 접종 이력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보건소 등을 찾아 이름, 생년월일, 접종 이력, 접종기관 또는 해당 국가 보건당국의 직인 등이 찍힌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