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 법적 구속력 있는 '우크라 모델' 필요"
러와 안보모델 협상중…다수 국가 참여하는 보장안 촉구
[우크라 침공] 우크라 "안전보장이 우선"…러 스웨덴형 중립국안 사절
러시아와 사흘째 4차 평화협상 중인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력국'이 참여하는 안보 방안을 제시하며 러시아 측이 언급한 '오스트리아·스웨덴 모델'을 거부했다고 APF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와 직접 전쟁하는 상태"라며 "따라서 모델은 우크라이나 모델이자 법적으로 보장되는 안전을 토대로 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격이 있을 때 국제 협력국들이 지금처럼 한쪽에 비켜서 있지 않고 개입해 안전보장 합의의 구속력을 보장하는 방식이 실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특정한) 안전보장 모델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가 안전 보장 주체로 참여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을 막기 위해 법적 의무를 명확히 준수하기로 하는 방식의 엄격한 합의가 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침공] 우크라 "안전보장이 우선"…러 스웨덴형 중립국안 사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영상 연설에서 일련의 평화 협상이 반드시 믿을 수 있고, 미래에 자국을 향한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당한 안전보장안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일원인 집권당 '국민의 종'의 다비드 하라하미야 대표도 지난 5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중국, 영국, 그리고 아마도 독일, 프랑스 등의 나라가 직접 (안보를) 보장하는 모델도 가능하다"면서 유사한 제안을 내놨다.

이런 입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측과 스웨덴이나 오스트리아와 같은 형태의 중립국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러시아 측이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앞서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협상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이런 중립국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가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같은 중립국이 된다면 이를 '타협'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타스는 이들 국가가 육군과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립적인 비무장 국가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오랜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국을 고수해왔다.

냉전 시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뿐 아니라 소련이 주도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 침공] 우크라 "안전보장이 우선"…러 스웨덴형 중립국안 사절
냉전 종식 이후 국방비를 급격히 줄였으나,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해 합병한 후로 경각심을 느끼고 국방 분야에 투자를 다시 늘리는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