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2~3분기가 바닥"…번스타인, 마이크론 목표주가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회사 베어드는 737맥스의 중국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보잉에 대해 저가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발생한 737맥스 추락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주가도 부진했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각국에서 737 운항을 재개하고, 특히 사고 이후 가장 먼저 운항을 중단했던 중국도 대열에 합류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어드는 지난 1월 737맥스가 시애틀에서 중국으로 첫 비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상하이 항공에 대한 배송이 3년 만에 시작되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백신 확대 등으로 항공 여행 회복이 기대된다며 적어도 2023년까지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잉의 목표주가를 306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70% 높은 가격입니다.

JP모간이 최근 중국에서의 규제가 스타벅스 글로벌 매출에 찬물을 끼얹었음에도 앞으로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존 이반코 연구원은 중국의 국내 정책의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는 없지만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대의 제약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체 매출의 23%가 해외에서 나오는데요.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JP모간은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0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22% 높은 가격입니다.

오늘 스타벅스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요. 5년간 스타벅스를 이끌었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워드 슐츠 의장이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슐츠는 다음 대표를 찾을 때가 임시로 자리를 맡는 것이고요. 연봉은 1달러입니다. 스타벅스는 올가을까지 후계자를 물색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올해 말 컴퓨터 칩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면 마이크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크 리 연구원은 컴퓨터 칩 가격이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시장의 조정이 전체 구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잠시 가격 하락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은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올들어 22% 하락했습니다. 번스타인은 2022년 후반이면 공급과잉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 매출은 24%, 주당 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CAGR)은 42%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15~25% 높은 수준입니다. 목표주가는 58달러에서 94달러로 높였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28% 높은 가격입니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론과 함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 대한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