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hSTC810'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다. 미국에서 먼저 임상을 승인받은 후, 한국에서도 추가적으로 1상을 허가받았다. hSTC810은 에스티큐브가 발견한 신규 면역관문 'BTN1A1'을 표적하는 항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1상을 통해 hSTC810 단독요법에서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대내성용량(MTD) 또는 최대투여용량(MAD)을 결정하게 된다. 약동학적 특성 확인 및 면역원성과 항암 효과의 예비적 평가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승인으로 hSTC810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미 다수의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CDA)를 맺고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비임상 데이터에 상응하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기술이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이미 고대안암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은 상태로, 조만간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해 글로벌 임상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hSTC810은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제로서 면역항암제 개발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