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유안타증권은 16일 강원랜드에 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선례를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락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이진협 연구원은 "우리나라보다 방역 정책을 먼저 완화한 미국에서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방문자 수가 2019년의 87%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미국인 방문객 비중이 전체의 86%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국인의 방문이 즉각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 역시 내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카지노인 만큼 즉각적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강원랜드의 방문자 수와 드랍액은 2019년 4분기의 44%, 64%까지 회복된 상태다.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이 같은 회복세를 나타낸 만큼, 방역 완화 이후에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강원랜드의 목표주가 3만3000원은 내년 지배순이익 전망치 3728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PER 18배는 코로나19의 유행 이전 강원랜드의 평균 PER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