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대학교병원은 넥슨재단과 함께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내년 3월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11일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정부 지원금 25억원,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 등 총 125억원을 지원받아 서울대병원 인근 종로구 원남동에 세워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센터는 중증 소아 환자의 단기입원과 돌봄 치료가 통합적으로 가능한 시설이다. 가령 뇌손상이 일어나 3~4분에 한 번씩 가래를 뽑아줘야 하는 등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를 돌볼 수 있다. 현재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존해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환자만 200명, 전국적으로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센터에는 보건복지부의 어린이병원 기능 강화 사업 일환으로 16병상의 중증소아 단기입원병동이 들어선다. 연간 1050명의 중증 소아환자의 단기입원과 돌봄 치료가 가능하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7일, 연간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의사가 상주하는 돌봄 의료시설 외에도 놀이 프로그램, 가족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시설 같은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금껏 국내에는 중증 소아환자를 위한 어린이 전문 단기돌봄 의료시설이 전무했다. 간병과 돌봄의 부담은 모두 가족의 몫이었다. 해당 센터를 이용하면 단 며칠이라도 가족들이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위한 새로운 치료·돌봄 모델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