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보고서

청소년수련원·야영장 등 이용자 만족도 낮아…노후화 심각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청소년야영장 등 자연권에 있는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특히 이들 시설의 노후화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지향적 청소년시설·공간 혁신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김경준)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지난해 6월 25일부터 8월 12일 사이 전국 799개 청소년수련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1천28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 청소년특화시설 등 생활권 시설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6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유스호스텔, 청소년야영장, 청소년수련원 등 자연권 시설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30%대에 그쳤다.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을 시설별로 보면 청소년문화의집이 80.5%(만족 46.7%·매우 만족 3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소년수련관 69.2%, 청소년특화시설 61.1%, 유스호스텔 39.8%, 청소년야영장 35.3%, 청소년수련원 30.6% 등의 순이었다.

시설·공간의 문제점을 묻자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특화시설의 경우 '위치가 멀어 찾아오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각각 58.3%, 57.9%, 68.5%를 차지했다.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청소년야영장의 경우 '시설이 오래됐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72.3%, 74.5%, 7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시설들이 청소년의 편의성과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시설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시설·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설의 위치, 시설·공간의 설계와 배치, 디자인, 색상 등에서도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