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연구결과, 국제 피부학술지 게재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이영복 피부과 교수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로 전신성 염증 질환인 베체트병과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이나 류머티즘 관절염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2007∼2017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역학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베체트 환자에게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도는 일반 환자보다 8.85배, 류머티즘 관절염이 발병할 위험도는 4.62배 높은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 베체트 환자의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도는 23.91배나 높았다.

베체트병은 혀, 볼, 잇몸 등 구강과 외음부에 궤양과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질환이다.

과학적으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면역질환이라는 시각이 현재 우세하다.

이 교수는 "베체트 질환과 다른 면역학적 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특히 다발성 경화증이나 류머티즘 관절염과의 연관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피부 과학연구 학술지인 'Dermatology' 1월호에 실렸다.

국내 연구팀, 베체트병과 자가면역질환 연관성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