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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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면서다. 위중증 환자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화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확진자 40만명 넘어섰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으로 기록됐다. 전날 36만2329명보다 3만8412명 늘어난 수준이다. 누적으로는 762만9275명이다.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늘었고, 지난 14일부터 동네병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7532명→28만2978명→38만3658명→35만184명→30만9782명→36만2329명→40만741명으로 하루 평균 약 34만5315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만624명, 해외유입이 1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9만4806명, 서울 8만1395명, 인천 2만845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0만4654명(51.1%)이 나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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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다.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9일 연속 네 자릿수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64명이다.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던 전날(293명)보다는 줄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으로 볼 때 사망자도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80세 이상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34명, 60대 19명, 50대 3명, 40대 2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1052명, 누적 치명률은 0.14%다.

정부 "곧 정점, 일상체계서도 코로나 대응 가능토록 등급 조정 논의"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방역당국은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1급 감염병은 치명율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즉시 신고나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인데,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치료가 동네병원에서 이뤄지는 현재 대응 체계를 감안할 때 이런 분류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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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산세에 대해 김 총리는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의 정점이 지난다 해도 코로나가 곧바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쩌면 정점 이후에도 한동안 우리와 공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말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후 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