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사저 입주…대국민 메시지서 尹당선인 언급할지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 이달 퇴원할 듯…尹, 대구 사저 예방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퇴원해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로 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5일 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16일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및 사저 입주 시점은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은 다음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시기가 미뤄진다면 그 다음주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퇴원일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일에 맞춰 대국민 메시지를 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사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이틀 뒤 사저에서는 원소유주(매도인)의 짐을 빼내는 이삿짐 차량이 포착됐다.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으며, 최근 사저에 이삿짐을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는 등 박 전 대통령 입주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어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귀향 환영 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달 안에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에 입주해 자리를 잡으면, 향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선인이 대선 기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면서 "다만 사저를 직접 찾아가 뵐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대구에 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아직 원론적인 얘기일 뿐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작년 12월말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묻는 말에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며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겠느냐.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