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상 기정사실…파월 입에 쏠린 눈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얼마나 자주, 어느 속도로 올릴지가 관건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ed는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16일 통화정책을 내놓는다. 제롬 파월 의장 예고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시장은 Fed의 다음 행보다. 이달 초 파월 의장은 연내 한 번에 0.50%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사전 정지작업을 했고, 종국에는 경제성장 둔화를 의도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Fed는 FOMC 회의 후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점도표도 공개한다. 작년 9월에는 Fed 위원 절반만이 올해 기준금리 1∼2회 인상을 예상했고, 그해 12월엔 대부분이 2∼4회 인상을 고려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데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Fed는 올해 공급망 혼란 완화로 물가 상승세가 하향 안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는데 사정이 크게 바뀐 것이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조업 거점 도시들이 봉쇄돼 공급망 문제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번 회의를 포함해 연내 7차례 통화정책 정례 회의 중 대부분 시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행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점은 금리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