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기술주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탄탄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타격도 적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아마존 세일즈포스 매치그룹 애플 워너뮤직그룹을 유망 기술주로 꼽았다.
아마존은 올 들어 주가가 13% 넘게 하락했지만 전자상거래 대장주로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멤버십은 광고 사업과 함께 아마존의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프라임 멤버십 연간 수수료를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4187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5일 종가에서 42%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됐다. 목표주가는 360달러로 15일 종가에서 83%가량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모건스탠리는 "세일즈포스 주가는 2010년 말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 슬랙 인수 발표 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도 이름을 올렸다. 매치그룹은 틴더 외에도 힌지 OK큐피드 등을 갖추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매치그룹 주가는 올해 34% 이상 떨어졌지만 온라인 데이팅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며 "힌지는 글로벌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2위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175달러로 15일 종가에서 두 배가량 높다.
최근 아이폰 등 신제품을 선보인 애플의 목표주가는 210달러로 제시됐다. 15일 종가에서 36%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워너뮤직그룹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매출 성장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가 50달러로 제시됐다. 15일 종가 대비 43%가량 높은 수준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