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간 출간한다 …민주당서는 "조국, 내로남불 계기" 반성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정가치 잃어버린 계기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지 10여개월 만에 새 책을 출간한다.

15일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오를 평가한 신간 ‘가불 선진국’을 오는 24일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은 '가불 선진국'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경험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 평가하고 미완의 과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민생복지·지방분권·노동인권·부동산·경제민주화 등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돌아보며 사회권 문제도 짚는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했으며 이 책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대선 패배로 뼈아픈 정권교체를 겪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계기로 조국 사태를 들고나와 관심이 쏠린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정이자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분열하게 만든 내로남불이었다"고 말했다.

채 비대위원은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초기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 실패와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가장 큰 계기는 조국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를 반성하고 사과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지난 1월 정경심 교수(조 전 장관 부인)의 대법원판결이 있었을 때 청와대와 민주당은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기회를 놓쳤다"고 자책했다.

이어 "앞으로 내로남불하지 않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사법적 판단이 끝난 사안을 두고도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탓하며 비겁한 태도를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조 전 장관은 대법원판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면서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출판사의 '가불 선진국' 예약판매 소진 게시글을 공유하며 홍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