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예상 부합 평가 속 환율 10원 넘게 떨어져 1,220원대
17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며 1,220원대에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6원 내린 달러당 1,226.1원이다.

환율은 11.4원 내린 1,224.3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그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했다.

간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0.25∼0.50%로 결정했다.

2018년 12월 이후 3년여 만의 인상이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1.875%로 예상돼, 올해 남은 6차례 FOMC 회의마다 0.25%포인트씩 모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연준이 그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예고해온 것과 일치해 시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며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점 역시 시장의 기를 북돋웠다.

또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평화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심리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3.77% 급등했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환율 하방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9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68원)에서 13.7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