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산림관리를 위해 전국 단위의 정밀 산림토양지도인 ‘대축척 1:5000 산림입지토양도’를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입지토양도는 전국 산림의 입지와 토양 환경을 기반으로 토양의 특성에 따라 구분한 지도다.

해발고, 경사, 사면 위치, 암석 노출도 등 13개 입지 환경 정보와 유기물층의 두께, 토양의 깊이, 건습도 등 11개 토양 정보를 담았다.

분석 결과를 보면 토양의 원천인 모암(母岩)은 화성암(37.3%), 퇴적암(28%), 변성암(24.7%)의 순서로 분포돼 있었다.

산성토양인 갈색산림토양이 7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양의 깊이는 30∼60㎝ 미만이 49.2%, 토양의 물리적 성질은 모래 성분이 절반 가까이 사질양토(沙質壤土)였다.

산림청은 대축적 산림입지토양도를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하고, 산림재해 예방을 통해 국민 안전 및 임업소득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기획조정담당관은 “산림 공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등의 정보통신기술(ICT)과 2025년 발사 예정인 농림 위성을 활용해 전 국토의 산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