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 동안 러시아군이 적어도 70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 추산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사망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침공 20일째인 전날까지 이같이 집계됐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사망한 미군의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라고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참여하고 있는데 1만4000~2만1000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를 포함하면 러시아인 사상자가 그 수준에 가깝다. 우크라이나, 나토, 러시아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군도 이 전투에서 최소 3명의 장성을 잃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위성 이미지 등을 분석한 후 러시아가 밝힌 러시아군 사망자 수(최신 498명)가 부정확하다고 했다. 미군과 정보 관계자는 탱크에 보통 몇 명의 군대가 있는지 알고 있으며, 장갑차가 미사일에 맞았을 때 사상자 수를 추정할 수 있다.

높은 사상자 비율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대부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유도 뒷받침한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를 담당했던 에블린 파카스는는 “이와 같은 손실은 특히 병사들이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기와 부대 응집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군사 전문가들과 의원들은 러시아의 사망자 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군사정보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 하원의원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도시에서 전투를 치렀을 때의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못했다”며 “푸틴의 계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궁지에 몰렸고 계속해서 군대를 보낼 것이다”고 예측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