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터키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킬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터키는 우크라이나가 안전보장을 합의하길 원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선 '우크라이나가 중립국화 할 때 미국, 영국, 터키의 보호를 전제한다'는 취지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이 4주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사태를 중재하는 주변국의 대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종전을 설득하는 외교는 3갈래로, 프랑스 터키 이스라엘이 우크라와 러시아 양쪽에서 대화를 진행 중이다.

한편, 러·우크라 휴전을 위한 평화회담은 현재 4차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단념하고 중립국화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의 요구엔 2014년 점령한 크름(크림반도) 귀속과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합의 타결엔 시간이 더 소요될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보전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